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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하루, 방콕 어딘가에서 나만 걷는 속도로

아침부터 햇살이 조용했다. 방 안엔 바람도 없었고, 커튼 틈 사이로 들어온 빛이 유리컵을 통과해 벽에 희미한 흔적을 남겼다.늦잠이었지만 일찍 일어난 기분. 방콕의 소음은 이른 아침부터 거리를 채우고 있었지만 온눗역 근처, 이 호텔 방 안은 그리 시끄럽지 않았다.창문을 반쯤 열고 아래를 내려다봤다. 오토바이, 노점, 아이, 현지인들, 그리고 나는 그 틈에 있지 않은 사람이었다.오늘은 어딘가를 가야 한다는 조급함이 없었다. 계획도 없고, 약속도 없고, 그저 마음이 끌리는 쪽으로만 걷고 싶었다.🌿 아침을 건너는 시간슬리퍼를 신고 호텔 로비를 지나 온눗역 3번 출구 쪽 골목으로 들어섰다. 과일 파는 아줌마가 있었고, 그 옆에선 바나나 튀김을 튀기고 있었다.포장지에 손이 닿자 따뜻했다. 튀김 하나를 입에 넣고 ..

카테고리 없음 2025. 5. 8. 09:01
온눗역에서 하루 걷기

온눗(ON NUT)은 ‘조용한 숙소가 있는 방콕 외곽 동네’라고만 생각했는데, 하루쯤 그곳을 걸어보면 이 도시의 다른 얼굴이 보인다.굳이 BTS를 타지 않아도, 택시를 부르지 않아도 괜찮은 거리. 그게 온눗의 매력이다.🌅 아침, 호텔 바로 옆 *Phra Khanong Fresh Market*아침 8시경 호텔에서 도보 7~8분 거리에 있는 Phra Khanong 신선 시장으로 향했다.온눗역 3번 출구 쪽으로 내려가 좁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바로 그곳이 나타난다. 고기, 생선, 채소, 향신료, 튀김… 현지인들의 삶이 그대로 보이는 풍경이었다.시장 안 작은 노점에서 바나나 튀김(클루아이턋)과 달달한 콩 두유 하나를 샀다. 단순한 조합이었지만 그게 아침으로 딱 좋았다.☕ 카페 *YAMA Café* – 골목..

카테고리 없음 2025. 5. 7. 21:15
방콕 아바니 수쿰윗 호텔 솔직 후기 – 주변 편의시설, 숙소 내부 비교

방콕 여행은 늘 중심지에서 시작됐다. 시암, 아속, 실롬…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외곽. 그리고 조금 조용한 곳을 선택했다.온눗(ON NUT)이라는 이름조차 낯설었지만 지하철 BTS 스카이트레인을 타고 도착한 그 동네는 의외로 내 속도에 딱 맞는 곳이었다.🏨 아바니 수쿰윗 방콕 – 도시 안의 작은 쉼표호텔은 BTS 온눗역과 거의 연결된 수준이었다. 출구를 나와 몇 걸음이면 바로 7층 리셉션. 아바니 수쿰윗 방콕(Avani Sukhumvit Bangkok)은 체크인부터 편했다. 사람이 많지 않았고, 직원들은 조용히 웃었다.방에 들어섰을 때 커튼을 열자 바로 아래가 바로 센추리 무비 플라자(Century Mall)와 대형 빅씨마트(Big C Extra).도시가 발밑에 펼쳐지는데 시끌벅적함은 올라오지 않았다..

카테고리 없음 2025. 5. 7. 17:02
방콕, 혼자 술 한잔하기 좋은 밤 – 실롬 골목, 틴즈오브타일랜드, 그리고 나

방콕은 나에게 여전히 낯선 도시다. 몇 번을 와도, 익숙해지지 않는 거리와 소리. 그런데 이상하게도 매번 이곳에서 하루쯤은 혼자 술을 마시게 된다.후아힌의 조용한 바다를 뒤로하고 실롬에 위치한 Amara Bangkok Hotel로 체크인했다. 도심에 있지만 시끄럽지 않고, 밤에 나가도 무섭지 않은 위치.카페를 전전하고, 골목을 걷고, 마사지숍 문 앞에서 두 번이나 망설이다 그냥 지나쳤다.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되는 하루였지만, 그래도 ‘무언가 하나’로 마무리하고 싶었다.🌆 차이나타운의 바, Teens of Thailand조금 늦은 밤, 도심에서 그랩을 타고 차이나타운에 있는 Teens of Thailand라는 작은 진 베이스 바에 갔다. 좁은 골목 안에 있는, 간판도 잘 보이지 않는 이 바는 현지인들도..

카테고리 없음 2025. 5. 5. 08:46
나를 위해 처음 떠난 조용한 여행, 후아힌에서 배운 느린 하루

그때 나는,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도, 끝내기 전에도 아니었다.그냥 잠깐, 어디든 가고 싶었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하루쯤은 말없이 걷고 싶었다.그렇게 고른 곳이 태국 후아힌이었다. 추천 받은 것도, 철저히 계획한 것도 아니었다. 그냥 방콕보다 조금 조용하다기에, 그리고 바다가 있다기에.🚙 공기부터 다르던 도시방콕에서 차로 세 시간 반. 창문을 반쯤 열었더니 바람이 달랐다. 어디선가 망고 냄새 같은 게 났고, 차창 밖 풍경은 점점 ‘도시’에서 ‘시간’이 느려지는 모양이었다.숙소는 작았다. 풀장 하나와 나무 두 그루. 복잡한 조명이 없어서, 밤이 되자 어둡고 고요했다.그날 밤, 오랜만에 휴대폰을 침대에 놓고 잤다. 무언가를 놓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없이.🌤 아침, 바다를 걷다후아힌 바다는 말이..

카테고리 없음 2025. 5. 4. 17:00
후아힌 여행 후기 – 시카다 야시장부터 롤리고 리조트

태국의 대표적인 휴양지, 후아힌. 방콕에서 몇 시간 거리에 있지만 분위기는 전혀 달라요. 북적이는 도시가 아닌, 조용한 여유와 감성을 즐기기 좋은 곳.이번 후아힌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세 가지를 공유해보려고 해요. ① 시카다 야시장, ② 롤리고 리조트, ③ Let's Sea 레스토랑에서의 와인 타임. 이 조합 덕분에 제 여행이 조금은 특별해졌습니다.🌙 시카다 야시장 – 감성과 맛이 모두 있는 야시장후아힌에서 가장 유명한 야시장 중 하나, 시카다 마켓(Cicada Market)에 다녀왔어요. 일반 야시장과는 조금 다른, 예술 감성 + 푸드코트형 식문화가 조화된 곳이더라고요.야외 잔디 위에 조명과 라이브 공연, 분위기 자체가 낭만음식은 쿠폰제로 운영 – 입구에서 바우처 충전해서 사용태국 현지 음식부터..

카테고리 없음 2025. 5. 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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