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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MLS 이적설이 뜨거운 이유는 단순히 “이적한다, 안 한다”의 문제가 아닙니다.
세계적인 스타가 미국 무대에 서게 될 경우, 이적료와 연봉, 그리고 MLS 특유의 ‘샐러리 캡 룰’이 어떻게 작동할지가 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손흥민의 이적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돈과 규정이 어떻게 얽히게 될지,
그리고 그게 우리 팬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이적료, 단순한 가격표가 아니다
손흥민이 MLS로 이적한다면, 이적료는 단순한 ‘몸값’이 아니라 구단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투자금입니다.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 바이아웃 조항 같은 법적 요소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큰 건 ‘손흥민 브랜드’의 가치입니다.
손흥민이 합류하면 한국뿐 아니라 일본, 동남아 팬들이 MLS 경기를 보기 위해 새벽에 알람을 맞출 겁니다.
이렇게 전 세계 팬층을 끌어모으는 효과는 유니폼 판매, 티켓 매진, 스폰서 유치로 이어집니다.
과거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로 온 뒤 시즌권이 몇 시간 만에 매진된 사례처럼,
손흥민의 이적료는 경기력과 상관없이 마케팅 파워를 반영해 훨씬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연봉, MLS의 숨은 카드 ‘DP 제도’
MLS에는 ‘디자인티드 플레이어(Designated Player)’ 제도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 샐러리 캡을 뛰어넘는 고액 연봉을 줄 수 있는 특별 슬롯입니다.
과거 베컴,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 메시가 이 제도를 통해 어마어마한 연봉을 받았죠.
손흥민의 EPL 연봉은 약 1,000만 파운드(한화 약 170억 원) 수준인데,
MLS 구단이 이 금액을 전액 맞추긴 어렵지만,
스폰서 계약과 방송 중계권 수익을 묶어 ‘보너스 포함 초고액’ 조건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득점 보너스, 우승 인센티브, 마케팅 수익 분배 조건까지 붙는다면 연봉 총액은 팬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꿈의 계약’이죠.
캡룰(Cap Rule), 돈만 있다고 되는 건 아니다
MLS는 리그 전체의 균형을 위해 샐러리 캡(2025년 약 540만 달러)을 두고 있습니다.
이 한도를 넘어서면 원칙적으로 연봉을 줄 수 없지만,
DP 제도와 TAM(Targeted Allocation Money) 규정을 잘 활용하면 슈퍼스타 영입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손흥민이 오면 다른 고액 연봉 선수와의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는 점입니다.
팀 로스터를 재편하고, 리그 사무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며,
해외 이적이니 국제이적증명서(ITC)와 비자 발급도 필수입니다.
즉, 돈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라 행정·전략·재정이 모두 맞아떨어져야 하는 대형 프로젝트인 셈입니다.
결론적으로, 손흥민의 MLS 이적은 축구 실력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이적료는 마케팅과 직결되고, 연봉은 팬심과 구단 전략의 교차점이며, 캡룰은 리그 전체의 균형을 지키는 안전장치입니다.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 어떤 조건이 오갈지, 그리고
손흥민이 미국 무대에서 어떤 ‘흥민 매직’을 펼칠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입니다.